Skip to content

2010.01.27 15:43

"내 안에 그리스도가"

조회 수 753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내 안에 그리스도가

오늘은 바오로 미끼와 그의 동료 순교를 기념하는 일본의 순교자 축일이다.
우리나라의 순교자를 온 세계가 기리며 기념하듯이
그렇게 오늘은 일본의 순교자를 온 세상이 기억하면서 기념한다.
미끼는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들어오기 200년도 더 전인 1564년경에 태어나
예수회 신부가 되어 복음을 선포하다가 1597년에 붙잡혀 나가사키에서 십자가에 처형되었다.
우리나라에서 임진왜란이 끝날 즈음 순교한 성인이다.
일본의 순교자 축일에 일본 교회를 위하여 또 일본의 복음화를 위하여 함께 기도한다.
이 축일에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다음 말을 듣는다.
“나는 하느님을 위하여 살려고, 율법과 관련해서는 이미 율법으로 말미암아 죽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육신 안에서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바치신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갈라 2,19-20)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내 중심으로 살려고 할 때가 많다.
그리하여 내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실망하여 좌절하기도 한다.
하느님을 원망하고 이웃을 원망하기도 한다.
내 생각을 따라 주지 않는 남을 미워하기도 하고 원수가 되기도 한다.
독선과 위선을 범하기도 하고 남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이런 마음으로는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얻을 수 없다.
이에 바오로는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는 것을 의식하면서
그리스도가 나를 사는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바란다.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산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그리스도처럼 말하고
그리스도처럼 사고하고
그리스도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면 그리스도처럼 산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그리스도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희생하신 분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잘 살기 위하여 남을 희생시키려고 할 때가 많다.
그런데 그리스도는 그 반대의 삶을 사셨다.
세상의 평화는 이런 희생 위에 핀 꽃이다.
나의 평화는 세상의 평화에서 온다.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는 자기의 부, 자기의 안락,
자기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사이 빈부의 차이가 심해지면서 갈등이 커지는 것이다.
이런 갈등의 씨앗을 품고 있는 한 우리는 평화로울 수 없다.
그리스도인은 남을 잘 살도록 하기 위해서 자기를 희생시키는 존재이다.
평화는 이 희생에서 나온다는 것을 믿는 존재이다.
그런데 이 땅에는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살고 있고
그들의 입에서 복음화라는 말이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데도 그리스도의 평화를 느낄 수 없다.
이에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그리스도를 이용만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묻게 된다.
오늘 미사 중에 우리는 이 젊은 부부의 관면 혼배를 하게 되는데
두 분은 성당에서 그것도 미사 중에 혼배하게 된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해야 한다.
신랑의 어머니는 성당에서 많은 희생을 하며 사는 분이다.
오늘 낮만 하더라도 하루 종일 병자 영성체를 하는데 함께 따라 다녔다.
병자를 방문하는 것은 희생심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신랑이 오늘 이 자리에서 신부를 만나 혼인하게 된 것은
어머니의 이런 평상의 희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어머니의 이 희생심은 예수님의 희생을 근거로 한 것이다.
이제 여러분은 새 가정을 꾸려나가게 되는데 서로를 위한 희생이 가정의 근본이 되기를 바란다.
사랑은 그저 좋아하는 감정 이상이다.
서로를 위한 희생과 인내가 없이는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런 사랑은 감정이 식으면 저절로 끝이 난다.
그런 뜻에서 여러분은 오늘 바오로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기를 바란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남편이 나를, 내 안에 있는 아내가 나를 대신하여 산다.
이는 나는 아내 없이는 내가 아니라는 것을, 남편 없이는 내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삶을 살기 위해서는 서로 인내하고 서로를 위한 희생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희생에서 서로 존경하고 서로 믿고 서로 위하는 마음이 생기고 사랑은 영원할 것이다.
행복한 가정이 되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가정을 보고 우리 사회가 또 희생과 인내, 존경과 믿음, 그리고 사랑을 배우기를 기원해본다.
(2월 6일 연중 4주 금)  
출처    http://www.rijemin.com
  • ?
    마리아 2010.01.28 08:01
    너, 나 모두 꼭 새겨야 하는 말씀..............에고~신부님! 세속 사는 저희들에겐 무지 어려워요~^^

  1. "발을 씻어 주셨도다" 펌<동영상>

    Date2011.03.10 By김영식 Views785
    Read More
  2. 가톨릭성가 233장(주의 영원한 빛을 )

    Date2010.08.30 By김영식 Views785
    Read More
  3. 성탄곡(동방박사 세사람)외 13곡 듣기

    Date2012.11.14 Byk.미카엘 Views784
    Read More
  4. 가톨릭성가271 로사리오 기도 드릴때

    Date2010.10.07 By김영식 Views783
    Read More
  5. 문득 그리워지는 노래

    Date2010.10.07 By김영식 Views772
    Read More
  6. 연중 제20, 21주일 화답송

    Date2012.08.05 Byk.미카엘 Views768
    Read More
  7. 사랑의 빚을 갚는 법

    Date2010.06.12 By김영식 Views765
    Read More
  8. 성심의 사랑

    Date2011.06.03 By김영식 Views764
    Read More
  9. 차이코프스키 / 호두까기 인형 작품 71A 中 '갈잎 피리의 춤'

    Date2010.07.25 By김영식 Views763
    Read More
  10. 2012년 2월 가르멜 전례력이 들어있는 바탕화면입니다.

    Date2012.02.01 By김영식 Views762
    Read More
  11. ♬아베 마리아........(Ciulio Caccini) ♬

    Date2010.07.03 By김영식 Views762
    Read More
  12. 잊혀진 계절 - 작사 박건호

    Date2010.10.31 By김영식 Views761
    Read More
  13. 가톨릭성가 229장(죽음에서 생명에로 )

    Date2010.08.30 By김영식 Views761
    Read More
  14. 히브리노예들의 합창

    Date2010.07.14 By김영식 Views761
    Read More
  15. 19일 성체:자애로운 예수

    Date2010.09.12 By김영식 Views758
    Read More
  16. 캐롤 모음 ^^*|†……──

    Date2009.12.20 By필레몬 Views757
    Read More
  17. 강수근신부님-국악 미사곡입니다

    Date2010.07.26 By김영식 Views755
    Read More
  18. "내 안에 그리스도가"

    Date2010.01.27 By양프란치스코 Views753
    Read More
  19. 아무 것도 너를 <김충희 곡 / 살레시오 수녀회 노래>

    Date2010.08.16 By김영식 Views751
    Read More
  20. 연중26주일 성체

    Date2010.09.25 By김영식 Views748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23 Next
/ 23
미 사 시 간
06:30    
    19:30
10:00  
    19:30
10:00  
  특 전
18:00
주일 06:30 10:30

예비신자 교리반 안내
구 분 요 일 시 간 
일반부 주 일 09:00
일반부 목요일 20:00

50867 김해시 진영읍 진영산복로 110 진영성당
전화 : 055-343-2018 , 팩 스 : 055-345-2357

Copyright (C) 2019 Diocese of Masan.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