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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05 15:41

발성에 관한 자료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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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이상녕 교수의 성악이야기

= 호흡 이야기 =
    
호흡으로 받쳐서 소리내기(호흡 위에서 노래하기)

‘호흡’은 다양한 개념으로 사용된다.(‘호흡의 기둥’, ‘호흡을 회전시키다’, ‘고음으로 갈수록 호흡을 깊게 하다’ 등)
‘호흡 위에서 노래하는 것’은, 힘으로 또는 밀어서 노래하는 것과 반대되는 개념으로써, 성악 교육의 최종 목표이며 벨칸토 발성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서는 올바른 발성 기술도 중요하지만 소리를 자유롭고 편안하게 내는 것과 후두에 힘을 가하지 않고 호흡을 불어서 배출하여 소리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같은 상태에서 노래를 하게 되면 성대가 올바르게 작용하게 되어 결국 소리가 마스께라로 빠져나오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를 만드는데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의 영향을 받게 된다.

1) 첫소리
2) 호흡과 아포지오
3) 소리생산기관(구강, 비강, 인두강)의 조절

노래에 있어서 첫소리는 그 다음에 이어질 소리의 좋고 나쁨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올바른 소리 시작이란 부드럽게 첫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부드럽게’ 첫소리를 시작하는 것이란, 성문을 건드리거나 후두개를 부분적으로 아래로 내리지 않고 소리 내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분노에 의한 고함은 딱딱하고 좋지 못하며 위험한 소리 시작의 한 예이며, 기쁨으로 깜짝 놀라는 감탄의 소리는 부드러운 소리 시작의 한 예이다.
첫소리를 잘못 내게 되는 큰 이유는 ‘노래’를 말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발성 현상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생각으로 노래하게 되면, ‘노래’의 볼륨과 강도에만 집착하게 되어 후두에 과다한 긴장을 가져오게 되고, 따라서 첫소리가 분명하고 부드럽게 날 수 없게 된다.
후두를 중심으로 보았을 때, 노래의 첫소리는 말소리의 첫소리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시작되어야 한다. 성악 학습 초기 단계에 있는 학생들은 중음까지는 첫소리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낼 수 있으나, 그 이상의 음에서는 첫소리를 편안하게 내기가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첫소리 훈련은 중음에서 시작하여 한 음씩 높은 음으로 올려 나가도록 하는데, 소리의 볼륨은 상관하지 않은 상태에서, 한 음정에서 첫소리를 100% 편안하고 쉽게 낼 수 있게 되었을 때 그 다음 음정으로 나아가도록 한다.

만약 후두에 긴장이 계속 남아 있어서, 높은 음정의 첫소리를 부드럽고 편안하게 낼 수 없다면, 이것은 아포지오가 잘 못 되었거나 소리를 지나치게 인두 뒤쪽에서 내기 때문일 수 있으며(인두 뒤 부분에서는 고음을 잘 내기가 어려우므로 후두의 긴장이 증가된다) 또한 고음에서 ‘위로 따라 올라가려는’ 심리적인 성향 때문에 후두가 경직되는 것일 수도 있다.
이처럼 고음에서 따라 올라가려는 심리 때문에 후두가 수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힘으로 후두를 고정시켜서 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고음은 아래에서 난다고 생각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면 후두가 편하게 이완되어 부드럽게 그리고 즉각적 여기서 ‘즉각적’이란 말은 음을 생각하고 그것을 소리로 표현해내는 것 사이에 어떠한 시간적 거리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즉, 음정을 생각하지 말고 바로 소리로 내야 한다는 뜻인데, 이것은 소리를 시작할 때 불필요한 긴장을 없애기 위해서이다.
으로 첫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이처럼 고음을 낼 때 발생하는 문제들은 필요 이상의 욕심을 부리는데서 비롯된다. 예를 들면, 일반적으로 고음에서는 소리를 더 크게 내려고 하게 되는데, 고음에서는 후두의 신경 연골 근육이 서로 밀고 당기는 힘이 최대로 증가하기 때문에 자연히 저음이나 중음보다 더 높은 강도의 소리가 나게 되므로, 노래하는 사람은 고음을 크게 내려고 굳이 노력할 필요가 없으며, 단지 고음을 올바른 위치에서 정확한 음정으로 내는 데에만 집중하면 된다.
고음을 낼 때 생기는 불필요한 긴장(고음을 밀어내게 만든다)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발음하는 그 순간에 첫소리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때 발음은, 목 근육은 전혀 움직이지 않은 상태에서 혀끝과 입술만으로, 구강의 가장 앞부분에서 하도록 한다.(치자음을 이용하면 발음이 앞부분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이러한 발음 훈련을 위해 Sieber는 다-메-니-뽀-뚜-라-베-다....로 이루어지는 모음 발성 훈련법을 고안하였는데, Sieber의 모음발성훈련은 고음에서 소리를 ‘수평적’으로 내도록 도와주며, 소리를 밀거나 두껍게 낼 필요 없이, 치순음이 발음되는 부분에 리조난자를 형성시켜 이 곳에서 소리를 만들어 내도록 도와준다.
또한 이와 같은 모음발성훈련(소리를 앞으로 붙여서 내는)에 있어서 횡경막의 올바른 사용은 매우 중요하다.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횡경막은 조금씩 아래로 내려가야 하며, 가장 높은음을 지나 다시 낮은 음으로 내려갈 때는 횡격막을 내린 위치에 고정시켜 놓는 것이 아니라, 복부 근육이 안으로 밀려들어감에 따라 횡격막이 조금씩 위로 올라가도록 내버려두도록 한다. 이렇게 하면 횡격막이 피스톤처럼 움직이게 되는데, 횡격막이 내려가면서 숨을 최대한 빨아들이게 되어 불필요하게 숨을 배출하지 않게 된다. 또한 고음으로 갈수록 횡격막을 아래로 내리게 되면 심리적으로 고음이 위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아래에서 나는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게 되어, 고음에서 흔히 일어나는 불필요한 긴장이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횡격막을 위로 들어올려 고음을 내게 되면 흉곽이 올라가게 되어 기도를 막게 되므로 숨을 자유롭게 배출할 수 없게 된다.
즉, 고음을 받쳐주기 위해서는 횡격막을 아래로 내려야 하며, 이렇게 내려진 횡격막은 숨을 내쉬게 되면 복부 근육에 의해 위로 밀려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횡격막을 일정 위치(위 또는 아래에)에 강제로 고정시켜서는 안 되며, 이것은 결국 불필요한 경직상태만을 유발하게 된다.
노래할 대 횡격막은 유연하게 움직여야 하며, 고음에서만 횡격막 근육이 경직되지 않을 정도로 강하게 움직이도록 한다.
이처럼 횡격막 근육을 사용하다보면, 성문을 쳐서 소리를 내거나 숨을 지나치게 많이 배출함으로써(지저분한 소리가 나게 됨), 호흡을 가두거나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 직접적으로 후두를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 횡격막 근육을 이용하여 호흡 조절을 할 수 있게 된다.
소리를 시작할 때 성문을 쳐서 소리를 낼 경우 명확하고 즉각적으로 첫소리를 낼 수는 있지만, 성대가 올바르게 작용할 수 없게 되어 결국은 과다하게 경직되고 만다. 이러한 경직은 또한 소리를 밀어서 내거나, 눈썹을 지나치게 내려 노래하거나, 이마에 주름을 지나치게 많이 잡고 노래하는 경우에도 발생하게 된다.
또한 숨을 지나치게 많이 배출하여 노래할 경우 노래를 부드럽게 하거나 피아노(아주 여리게)로 부를 수는 있으나, 성대가 불완전하게 움직이게 되어 숨이 소리로 빠져나오지 않고 모두 손실되어 버리게 된다.
위의 두 가지 경우 (성문을 쳐서 소리 내는 것과 숨을 과다하게 배출하는 것)는 모두 성대를 자연스럽게 울리도록 만들어 주지 못하는데, 성대가 자유롭게 진동되어야만 부드럽고 질 좋은 소리가 나게 된다.
이처럼 성대와 호흡의 배출은 상호 조절 관계로 이루어져 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성문으로 과다한 숨을 배출하는 것은 호흡을 빼며 노래하는 방법으로써, 소리의 질을 떨어뜨리게 되는데, 숨을 밖으로 밀어내지 않고 자유롭게 사용하는 즉, 호흡 위에서 노래하는 방법과는 다른 소리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호흡 위에서 노래할 때의 객관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성문은 완전히 닫히게 되며, 필요한 최소한의 숨을 이용하여 노래한다.(숨을 길게 사용하는 정도는 들여 마신 숨의 양과 비례한다. 후두에 힘을 가해 숨을 최대한 들여 마실 수도 있으나, 이것은 올바르지 못한 방법이다.
)
2) 혀와 입술을 올바르게 사용할 경우 고정된 소리 파장이 형성되는데, 이 파장 은 후두 부분에서 입 부분까지 움직이는 호흡 압력의 일부분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써, 성대의 울림을 도와준다.(Berton Coffin)


호흡 위에서 노래를 하기 위해서는 호흡 근육(횡격막과 복부 근육)의 긴장을 올바르게 유지시키고 목과 후두는 최대한 편안한 상태로 이완시키며, 소리를 밀어내지 않고 알맹이 있는 소리를 내도록 소리재생기관을 알맞게 조절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성악 학습 초기에는 이러한 모든 내용이 뜻대로 잘 훈련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한 아이가 머리가 생각하는 바에 따라 손을 무의식적으로 움직여 글을 쓰며 배우는 것처럼, 또 자전거를 탈 때 다리를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생각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적으로 페달을 밟는 것과 같이, 무의식적(자동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으로, 만약 노래하기에 편안한 상태를 만들고자 숨을 배출하는데 의식적으로 집중하게 되면, 결국 후두와 목에 긴장만을 유발하게 된다. 따라서 호흡 위에서 소리를 낼 때는 마스께라로 소리를 낼 때와 마찬가지로 목과 후두를 이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Vennard에 따르면, 목 근육의 과다한 긴장은 고음에서 소리를 질러내도록 만들며, 후두의 경직과 수축은 후두강의 공간을 축소시켜, 마스께라로 소리를 낼 수 없게 만든다.
.
그러나 성악 학습 초기에는 숨의 배출과 소리의 배출을 동일시하여 소리를 밖으로 밀어내려 함으로써, 후두와 목을 긴장시키게 된다. 다시 말해, 소리 강도를 높이거나 고음을 내기 위해 후두 근육의 긴장을 증대시키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우선 학생이 목과 후두를 충분히 이완시킬 수 있게 될 때까지 소리를 크게 내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학생이 근육을 이완시킬 수 있게 되면, 호흡으로 소리를 조절하는 것에 관하여 지도하고, 특정한 소리를 애고 유지하려는 목적으로 숨을 과다하게 배출하지 않도록 즉, 밀어내지 않도록 지도한다.
흔히 학생들은 처음 ‘피아노’나 ‘피아니시모’를 낼 때 이런 실수들을 범하게 된다. 소리를 ‘피아노’나 ‘피아니시모’로 내기 위해서는 발음을 강조하여 강하게(포르테로)소리 낸다고 생각하면서 소리 내는 것이 효과적인데, 이것은 목을 열고 소리를 충분히 받쳐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써, ‘피아노’로 소리 낼 때 흔히 목이 닫히게 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 그러나 학생들은 강하게 소리 내는 느낌으로 소리를 약하게 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숨을 많이 배출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숨이 많이 배출되는 것은 성문이 많이 열리기 때문인데, 횡격막을 복부 근육과 대립시켜 활발하게 작용시킴으로써, 소리가 허하게 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이와 같은 횡격막의 움직임을 개개인의 느낌에 따라 ‘호흡’(호흡 위에서 노래하다) 또는 ‘아포지오’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살펴본 바와 같이 호흡으로 받쳐서 노래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복합적인 균형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균형을 유지하는 데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함으로 학생들은 때때로 좌절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모든 요소들을 조절하여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되면, 쉽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노래할 수 있게 되며, 볼륨과 힘이 풍부한 양질의 소리를 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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