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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02 21:56

밤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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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 중 밤의 여왕의 아리아 <지옥의 복수심이 내 마음을 불태운다.>

소프라노? 플로렌스 포스터 젠킨스

 

이 곡은 모차르트의 유작 오페라 '마술피리' 중'자라스트로'의 원한에 대한 복수심으로 밤의 여왕이 자신의 딸 '파미나'에게 자신의 단검을 전하며 이것으로 '자라스트로'를 찔러 죽일 것을 교사하는 노래입니다. 하이 F가 세 번이나 나오며 소프라노 콜로라투라의 초절정 기교를 요하는 고난도의 곡이기도 합니다.

 

플로렌스 젠킨스는 어려서부터 성악가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부친과 남편은 그녀를 이해해 주지 않아, 남편과 이혼하고 부친이 사망한 다음에야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막대한 유산 덕분으로 그녀의 야망은 실현되기 시작했습니다. .


1930년대말 플로렌스 젠킨스는 "꿈의 무대" 카네기홀에 섰습니다. 자비로 열린 그녀의 뉴욕 데뷔 리사이틀에 참석한 비평가들은 경악했고, 그

믿기 힘든 음악회를 어떻게 말로 옮겨야 할지 고뇌했죠. 젠킨스의 노래는 병든 강아지의 배를 걷어차이면서 내는 소리같은, 음악이전의 소리였기 때문입니다.

 

결국 반어적인 표현으로 가득 찬 리뷰가 신문들에 실리게 되었는데, '믿을 수 없는', '비교가 불가능한' 같은 신문의 헤드라인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인 사람들이 그녀의 리사이틀에 몰려들었습니다. 그리고 평론가들 못지않게 경악을 했으나. 청중은 환불을 요구하는 대신 그녀의 노래에 브라보를 외쳤습니다. 이 사건으로 뉴욕의 디바, 젠킨스의 전설이 시작됐습니다.


리츠 칼튼 호텔에서의 리사이틀은 그녀와 개인적으로 친한 귀부인들을 중심으로 한 팬클럽의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는데, 그녀는 여기서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파격적인 무대의상을 선보였습니다. 젠킨스는 금, 은 등의 금속실을 짜 넣은 은빛의상과 물고기 비늘 같은 모양의 날개를 달고 등장하여(오늘 들으실 음반의 표지에서 그녀가 입고 있는 의상이 바로 이것입니다) 청중을 열광시켰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녀는 누에고치 알에서 튀어나옴으로써 열광의 도가니로 몰고 갔다고 합니다.또한 비제의 "카르멘"을 부를 때는 숄을 걸치고 입에 물었던 빨간 장미를 객석에 던졌다고도 합니다

 

그녀의 레퍼토리는 넓고도 깊어서 모차르트의 '알렐루야'와 '밤의 여왕의 아리아',  베르디 ‘라 트라비아타’ '아 그이인가, 꽃에서 꽃으로' 같이 다양했다고 합니다. 준비된 노래들이 끝나고 청중들이 앙코르를 목 놓아 외치면 그녀는 전속 피아니스트 코스미 맥문이 작곡하고 자신이 가사를 붙인 전용 앙코르 피스를 불렀는데,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하기에는 너무나 어울리는 제목에 청중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하죠. '나는 새처럼 노래해, 새처럼(Like a bird I am singing, like a bird)' 이 노래를 부르며 날개짓을 하였다고 합니다.

 

오페라 역사상 최악의 음반으로 지목되었지만 지금도 꾸준히 음반이 판매되며 열정적인 지지자들은 늘어만 갑니다.아마도  비록 노래는 못부르지만 무대에서 당당하고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다하며 콘서트와 음반취입으로 벌어들인 돈을 자선사업과 예술의 후원에 아낌없는 그녀의 모습에서 사람들은 감동을 얻는가 봅니다.

 

 베토벤 현악4중주 8번 E단조 작품번호 59-2 "라주모브스키 2번" 3악장 연주 야나첵 사중주단

 

이곡은 음악애호가이자 빈에 주재한 러시아 대사였던 라주모프스키백작에게 헌정되었다. 러시아 출신인 백작은 바이올린 연주자로도 활동을 하였는데, 이런 백작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오늘 들으실 2번의 3악장에 러시아 선율을 사용하였다. 1806년 여름과 가을에 작곡된 작품 59의 4중주곡들은 작곡가의 특징적인 표현방식이 나타난 최초의 음악으로 당시에는 이 곡의 양식은 새로운 것이어서 음악가들에게 빨리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라주모프스키 백작은 연주자들이 F장조의 4중주곡(제1번)을 처음 연주하였을 때 베토벤이 자신에게 농담을 하고 있다고 확신하였다. 그래서 베토벤에게 "확실히 당신도 이 작품들을 음악으로 생각하지는 않겠지요?"라고 묻자 베토벤은 평소와 다르게 자제하면서 "오, 그 곡들은 당신을 위해 쓴 것이 아니오, 후대를 위한 거요"라고 대답했다고 기록하였다. F장조의 4중주곡의 알레그레토 악장은 특히 '미친 음악'으로 분류 되었다. 음악가들이나 청중들이 베토벤의 혁신이 합리적인 것이고, 그의 악상의 성격이 전통적인 어법과 형식을 수정할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는 점을 깨닫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처럼 선각자들은 언제나처럼 우둔한 민중에 대하여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며 개혁과 혁신을 말하지만 나태하고 게으른 민중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시간이 지난 후에 안타까워한다. 이런 후회를 반복 하지 않으려면 이 음악이 주는 교훈을 우리는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가브리엘 포레(Gabriel Faure) 레퀴엠(Requiem) 중 피에 예수( Pie Jesu)

프랑스 작곡가 포레의 진혼곡은 심오한 브람스의 레퀴엠에 비해, 아름답고 여성적인 선율이 특징이며, 포레의 레퀴엠은 어려서부터 익혀온 교회의 악곡 구성법을 잘 표현하여 수 많은 레퀴엠 중, 특히 "평화와 안식"이 가장 잘 표현된, 아름다운 합창곡으로 유명하며, 죽음을 고통과 심판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용서와 구원의 희망으로 해석하고 있고 죽음을 기쁘고 평화롭게 받아들이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또한 그레고리오 성가와 같이 종교적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가곡처럼 아름답고 서정적이다.

 

우리들의 마음을 울리는 "3대 레퀴엠" 중 하나로 손꼽히는 최고의 명작 레퀴엠입니다. 특히 피에 예수는 7곡중 4번째 곡이며, 레퀴엠의 중심이 되고 있는데 현의 피치카토 반주와 함께 애절한 표정의 소프라노 독창으로 재차 죽은 이의 안식을 구하는 이 부분은 전곡을 통해 가장 아름다운 선율이 등장하고 있으며 포레의 지극히 프랑스적이며 서정적인 예술혼이 잘 나타나 있는 부분이다
 

 모짜르트의 오페라 자이데 중 1막 3장 3곡 편히 쉬세요 내 사랑

모차르트는 작곡가 베버의 둘째딸인 알로이자를 열정적 으로 사랑 했지만 알로이자는 그의 사랑에 화답하지 않았습니다. 알로이자에게 결혼을 거절당한 모차르트는 너무나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사람에게 버림 받았다는 충격에 음악 활동을 중단하고 나락의 덫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모차르트에게 그가 가장 싫어하는 잘츠부르크 대주교를 위해 일해야 했던 가장 불우한 시기에 작곡된 가장아름다운 모차르트의 미완성 오페라 자이데.....

 

1막 3장에서 나오는 이 아름다운 아리아는 유럽의 귀족아가씨에서 오스만투르크 술탄의 애첩이된 자이데가 역시 노예로 잡혀온 청년 고마츠
를 향한 사랑의 아리아..자장가입니다. 여주인공 '자이데가 가 곤히 자는 자신의 연인 고마츠'를 바라보며 편히 쉬라고 위로하며 언젠가는 그의 사랑의 꿈이 이루어지리라는 내용을 담고있습니다. 오늘날 오페라는 거의 상연되지 않지만 이 아름다운 아리아만큼은 자주 연주되고있습니다.

 

가사
편히 쉬어요, 내 사랑스런 연인,

주무세요, 그대의 행운이 깨울 때까지

여기, 제 초상화를 당신께 드립니다

보세요, 얼마나 상냥하게 당신께 미소짓는지....


그대의 달콤한 꿈이여,그를 편히 잠들게 하라

그리고 마침내 그의 사랑의 꿈의 바람이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슈베르트 Franz Peter Schubert  아베마리아, Ave Maria

 

슈베르트가 28세 때 작곡한 아베 마리아는  그  가사가  "성모송"이 아니라 스코틀랜드의  시인 월터 스코트(1771 - 1832)의  A  Lyric Poem "호상의 미인 (The Lady of the Lake)에 곡을 붙여  작곡하여 교회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일종의 교회 금지곡입니다 그래서 이곡은 교회의 공식 행사에서는 부르지 못하는 아베마리아 금지 곡입니다

 

1993년 로마 교황청 가정평의회와  이탈리아 가톨릭 주교회의에서는  영화음악 주제곡,  상업광고 음악,  예술 가곡, 오페라 아리아, 독일가곡 등은 로마 가톨릭 미사전례에서 전례의 본래의미를 손상하는 음악이므로  미사전례중에 사용되어서는 절대로 아니된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곡들로는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와   헨델의 라르고(가사를 바꾼 o mio signore도 포함) 그리고 폴 사이몬이 작곡한 주님의 기도와  결혼 행진곡 등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였습니다.  이 문헌이  교황청에서 발표되자 이탈리아는 베니스 교구에서 제일 먼저 받아 들여 교구내 모든 전례예식에서 금기로 지목된 곡들을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도록 교구장 명의로 각 본당에 지시되었습니다.

 

 베버 Weber, Carl Maria von 무도회의 권유("Aufforderung Zum Tanz" op65 Moderato D 장조)

지휘 카렐 안체를 Karel Ancerl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Czech Philharmonic Orchestra

 

베버의 기악곡 가운데서도 가장 유명한 것에 속하는 이 곡은 1819년 7월 28일에 작곡되어 사랑하는 부인 카톨리에게 바쳐졌다. 피아노 독주용의 곡이지만 현재로는 베를리오즈가 관현악용으로 편곡한 것이 일반적으로 애호되고 있다. 원래 베버는 이 곡에 <화려한 론도(Rondo Brillante)>라는 제목을 붙였다. 서주와 코다를 갖는 자유로운 론도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이것은 차라리 무곡의 전후에 서주와 코다를 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더욱 많다.

 

무곡은 왈츠의 리듬을 취하며 완전 종지로 다시 작은 무곡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와 같은 왈츠의 연속이라는 방법, 그리고 왈츠의 서주를 붙인다는 것은 후의 요한슈트라우스 등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 곡도 베버가 즐겨 쓰는 것처럼 표제적인 경향을 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소품의 피아노곡에 극적, 표제적 요소를 삽입시키고 있다는 점과 춤을 추기위한 무곡을 예술적인 피아노 곡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이 곡은 역사적으로 귀중한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낭만주의 시대의 독일 신사의 기사성, 시정, 우아함을 표현하고 있다.

 

Db장조, 3/4박자, 모데라토의 서주로 시작된다. 이하 베버 자신의 말에 따라 표제적으로 해설하면 어떤 무도회장에서 한 사람의 신사가 젊은 부인에게 무도의 상대가 되어 주기를 요청한다.(피아노 저음의 움직임) 부인은 수줍어 하며 이를 거절한다.(고음의 선율) 신사는 다시 열심히 간청한다.(저음의 선율)   부인은 마지못해 동의하여 거기에서 두 사람은 조용하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는 이야기 하고 그녀는 응답한다. 그는 더욱 이야기를 계속한다. 그녀가 그것에 동감의 뜻을 표시, 두 사람은 손을 잡고 무도장으로 간다. 무곡이 시작되기를 조용하게 기다린다. 드디어 화려한 무곡이 시작되어 두 사람은 춤을 춘다.코다는 신사의 감사의 말, 그리고 그것에 대답하는 그녀의 말, 그리고 퇴장, 침묵을 나타내고있다. 또한 무곡은 알레그로 비바체 Db장조로 시작되어 후반에서 비바체가 된다. 코다는 모데라토이다.

 

체코 태생의 지휘자. 바츨라프 노이만과 더불어 체코의 위대한 지휘자 중 한 사람인 카렐 안체를(Karel Ancerl)은 1908년 4월 11일,보헤미아 남부의 소도시 투카피에서 유태인 부모를 양친으로 태어났다. 안체를은 11세 때 변호사가 되기 위해 프라하로 유학했는데,1926년에 음악에

열중한 나머지 부친의 뜻을 어기고 프라하 음악원에 입학했다. 거기서 작곡을 야로슬라프 쿠르지시카와 알로이스 하바에게,지휘법을 체코

필하모니를 키운 위대한 지휘자 바츨라프 탈리히에게 배웠다. 그뒤 다시 독일로 유학하여 헤르만 세르헨에게도 지휘를 사사했다.

 

1931년 4분음 음악의 창시자로 유명한 알로이스 하바(Alois Haba)의 오페라 <어머니,Mother>를 지휘함으로써 데뷔하였다. 같은 해 제네바 오페라 극장의 코레페피토르(Korrepetitor;가수의 코치,보조 지휘자)가 되었고,1931년부터 1939년까지 프라하 방송국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있으면서 국외에서도 널리 객원지휘를 했다. 제2차 세계대전중 히틀러가 프라하를 침공했을 때는 나치의 비협력자로서 강제 수용소를 전전하였으며,그뒤 5년간에 걸친 수용소 생활에서 그를 제외한 양친과 처자가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해되는 비참한 일도 체험하였다. 그러나 2차 대전의 종전과 함께 프라하에 있는 내셔널극장의 지휘자로서 악단에 복귀하여,조국이 사회주의 국가로서의 새로운 걸음을 시작한 1948년에 다시 프라하 방송교향악단의 지휘자로 취임하였다.  

 

안체를은 작품에 대한 깊은 연구와 올바른 이해로부터 출발한다. 그리하여 작품에 충실한 연주를 하는 것을 주안으로 삼고 있으며 근대적인

날카로운 감각을 담은 지적인 연주를 한다. 스승 탈리히와의 차이에 대해 "그것은 그 지휘자가 살고 있는 시대적 배경의 차이다."라고 그 자신이 말하고 있듯이 그의 연주는 현대적 감각에 탁월하고 충만되어 있다. 그의 지휘는 정통적이고 요소요소를 정확히 지시함으로써 정연하게 연주하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다. 또한 안체를은 전위 작곡가 하바나와 세르헨의 영향으로 현대 음악과 젊었을 때부터 친근하였고,따라서 그의 보헤미아 국민악파의 연주에는 현대적인 감각이 넘쳐 흘렀고,그것이 체코의 전통적,민족적인 표현과 멋지게 일체화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슬라브 민족의 나라인 소련의 프로코피예프나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에도 그러한 장점이 잘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가 남긴 레코드로는 빈 필하모니 관현악단을 지휘한 것도 있으나 역시 체코 필하모니를 지휘한 것이 한층 빛이 난다. 명연주 음반으로는 오늘 감상하실 베버의 무도회의 권유,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 신세계에서>와 스메타나의 교향시 <몰다우> 같은 것은 단연 발군의 명연반이다. 그리고 스메타나의 교향시집 <나의 조국> 전곡반,야나체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랩소디>,<오케스트라를 위한 심포니에타>,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5번>등이 모두 그의 짙은 음악적 공감에서 비롯되어 분출된 명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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