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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1 13:57

연습 안 하는 성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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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연습만큼 사실적이고 중요한 경험은 없다
특히 노래는 더 그렇다
매일 매일 조금씩 발성 연습하다가 바쁘다는 이유로 연습을 소홀히 하면
피아노가 알아보고 내 자신의 몸이 금방 알아본다.
연습을 안하는 성가대
연습 안하는 것을 자랑으로 아는 성가대
연습 시간을 빠져도 미안함이 없는 성가대원들.
어떤 성당에서 지휘할 때,
나는 항상 1등으로 도착했다.
그리고는 준비를 한다. 악보를 펼치고 옷도 갖다놓고
오늘 부를 곡을 전부 정리하고...
오늘 또는 다음에 부를 곡을 절대로 단원들에게 물어보지 않는다.
주일에 9시에 집을 나와 차를 몰고 가면 9시 15분이다.
9시 40분이면 성가 단원들이 오지만,
10시 정도 되어서 오는 성가 단원들도 많다.
10시 30분 미사이니... 모든 연습은 10시 20분에 마치는데...
연습도 거의 없이 미사라는 그 거룩한 무대에 서는 단원들
그리고는 미사가 끝나면 이제 목이 풀렸다고 자랑하는 성가대원들...
기도 한다고 연습 안하는 성가대
대축일이 끝났다고 연습 안하는 성가대
맨날 할 것이 없다고 아우성되는 성가대
평일 날 연습 시간을 반쪽으로 잘라도
차라리 할 것이 없으니 좋다고 자조하는 성가대
공부도 그렇다
공부를 안하는 학생은 공부할 것이 없다고 공부를 안한다
조금 알고 조금 모르니 늘 할 것이 적고 그리고 없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늘 공부한다.
공부 잘하는 학생은 아는 것도 많고 모르는 것도 많으니
늘 공부를 해야 한다.
잘 부르는 성가대의 성가는 기도의 2배인데,
못 부르는 성가대의 성가는 분심의 100배이다. 미사 드리는 것이 너무 괴롭다.
저렇게 부를려면 차라리 성가대가 없었으면 한다.
저렇게 부를려면 신부님이 성가대를 해체했으면 하는 곳이 많다.
많이 알고 많이 모르는 성가대..
늘 할 것이 많은 성가대...불러도 불러도
늘 부를 것이 많은 성가대...연습의 흔적이 물씬 풍기는 성가대
부르다가 조금씩 틀려도 노력했다는 강한 느낌이 드는 성가대
노래는 마음으로부터 전해온다.
성가대의 노래는 특히 더 그렇다.
그래서 성가대의 노래를 성스러운 노래(성가)라고 하지 않는가....

[ 펌 ]  전국 가톨릭성가 지휘자들의 모임 - 카페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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